후반부를 통해 바울은 교회의 일치와 성장 및 개인적인 성화의 삶을 위한 권면, 그리고 공동체 안팎의 사람들과 가정에서의 여러 관계들에 필요한 새 사람 윤리에 관해 권면했다. 이제 그는 영적 전쟁에 관한 교훈을 끝으로 그의 권면을 마무리한다.
[엡 6:10-20]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세상엔 성령만 계신 것이 아니라, 악령들도 존재한다. 그들은 새사람 된 성도를 다시 옛사람 되게 하기 위해, 주 안에서 하나 된 가정과 공동체를 분열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자라 가야 할 교회를 와해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공격해 온다. 성도들은 구원이 완성되는 그날까지, 보이지 않는 그 강하고 집요한 대적들과 생사를 건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한다(11,12절). 마귀의 간계는 성도들을 교활한 방법으로 속이고 유혹하며 공격해오는 마귀의 술책을 말한다. 혈과 육은 인간을 지칭한다.
그 전쟁에서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the full armor of God)로 완전 무장해야 한다(13-17절). 전신갑주는 당시 로마의 중무장한 보병들이 갖추고 있던 전투장비 일체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 진리의 허리 띠 : 성도는 진리의 말씀을 따라 허리를 동여매듯이 흐트러짐 없는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감으로써, 마귀가 공격할 여지를 주지 말아야 한다.
* 의의 호심경 :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부여받은 선언적인 의와 순종하는 삶을 통해 열매 맺는 윤리적인 의는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성도의 심장을 보호해 주는 가슴막이가 된다.
* 복음의 신발 : 하나님과 화평케 되는 평화의 복음은 바닥에 징이 박힌 튼튼한 군화처럼 성도를 마귀의 공격 앞에서도 굳건히 설 수 있게 하며, 성도는 그 복음을 신발처럼 신고 어디를 가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
* 믿음의 방패 : 흔들림 없는 견고한 믿음은 전신을 다 가릴 수 있는 큰 방패와도 같이, 마귀가 쏘아대는 온갖 유혹과 시련의 불화살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 구원의 투구 : 구원의 확신은 마귀의 치명적인 공격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해주는 투구와도 같다.
* 성령의 검 : 성령을 통해 기록되었고 깨닫게 되며 믿어지고 능력 있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마귀의 모든 시험과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검과 같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의 힘의 능력으로 강건해지는 것이다(10절). 아무리 완전무장을 했어도 힘이 없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도는 그 능력을 얻기 위해 성령 안에서 늘 깨어 기도해야 한다(18a). 그리고 그러한 기도는 함께 전우 된 다른 성도들(18b)과, 특히 영적 전쟁의 최전선에 나가 있는 주의 일꾼들을 위해서도 드려져야 한다(19-20절). 당신은 ‘그리스도의 군대’(militia Christi)의 정예병사로 세워져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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